주부들 '김장 후유증' 피하려면…

입력 2015-11-25 07:00  

건강한 인생

쪼그려 앉지말고 틈틈이 스트레칭
얇은 옷 껴입고 손목보호대 착용을

요통·관절염 악화되기 쉬워
목티 등으로 체온 높여줘야



[ 이지현 기자 ] 본격적인 김장철이다. 김장이 끝난 뒤 몸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배추를 씻어 절이고 각종 재료를 다듬는 등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김장을 하면서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김치통을 여러 번 드는 것은 관절과 척추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관절·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년 여성은 체감하는 김장 후유증이 더욱 크다. 각종 질환을 막을 수 있는 건강한 김장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조끼·머플러로 감기와 관절 통증 예방

김장을 준비할 때 김장 재료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후유증 예방을 위한 대비도 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척추 인대 근육 등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평소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관절염 등의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은 겨울철 베란다나 야외에서 한나절 이상 일하다 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가볍고 따뜻한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좋다. 소매가 길면 일하는 데 방해가 되므로 외투는 보온성이 좋은 조끼를 선택한다. 목티를 입거나 머플러를 둘러 목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목만 따뜻하게 해도 체온을 3~5도 높일 수 있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추운 베란다나 야외에서 김장하다 보면 낮은 기온에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 지니고 있던 허리디스크나 척추 질환으로 인한 요통이 김장철에 악화돼 병원을 찾는 주부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 껴야

김장철이 끝난 뒤 손가락, 손목,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도 적지 않다. 마늘 까기, 무채 썰기 등 반복적 활동을 하면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테니스엘보가 생길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뼈에 붙은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배추 수십 포기를 양념에 버무리다 보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져 이곳을 통과하는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다. 통증, 손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과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도 나타날 수 있다. 이승원 부평힘찬병원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가락, 손목,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질환을 막기 위해 김장 재료를 썰거나 다질 때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과 믹서를 쓰는 것이 좋다.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끼면 손가락이 굳고 뻣뻣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팔꿈치나 손목이 약하면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일을 하다 손목이나 손가락이 시큰거린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한결 나아진다.

김장은 무릎에도 많은 부담을 준다. 엉덩이를 들고 쪼그려 앉아 일하면 체중의 5~7배 이상 되는 압력이 무릎 관절에 가해진다.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 욕실의자와 같은 보조의자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거운 물건을 옮겨야 한다면 바퀴 달린 운반카트를 활용하고 조금씩 여러 번 나눠 옮기는 것이 낫다. 일하는 틈틈이 허리 펴기, 기지개 켜기, 손목 돌리기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김장한 뒤 사우나, 온찜질,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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